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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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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자 가게에서 일을 하는 소피, 작은방에서 모자를 만들며 평범하고도 무료한 일상을 살아온 듯해 보이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길을 가다 소피는 낯선 사람들에게 곤란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하울을 만나게 되어 하늘을 걸어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 닫은 모자 가게에 혼자 있는 소피를 찾아온 흑마법사 황야의 마녀, 소피에게 이상한 마법을 걸게 되고 소피는 한순간에 힘없는 할머니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늙어진 모습으로 당황한 것도 잠시, 일을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방구석에만 있을 수 없어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궂은 날씨와 언덕을 오르는 소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나게 되고 잠시 머물 안식처로 정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곳에서 캐시 퍼와 마르크를 을 만나게 되고 성의 청소부로 자신이 직책을 정하고 자신의 할 일을 만들어 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하울은 마법사들을 도우며 전쟁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강한 모습 뒤에 여린 내면을 소피로 인해 다스리게 되어 비로소 본인의 자아를 찾게 됩니다.

    2. 배경음악과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개봉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편한 마음을 가질 때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배경음악이 한몫한 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습니다. 배경음악은 '히 사이조의 인생의 회전목마'이며 많은 사람들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영화 내용을 잘 알지 못하더라고 음악은 자연스럽게 아는 유명곡입니다. 인생의 회전목마 음악은 마치 어린 모습부터 죽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훑어보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숙녀에서 노인까지 몸은 쇠약해졌지만 마음은 숙녀의 굳건함을 자주 등장하는 이 음악으로 표현을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마법이 나와 신이 나지도, 전쟁을 주제로 해 심각하지도 않게 적당한 템포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소피와 하울의 서로를 의지하면서 주변을 끌고 가는 전체 내용은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기에 적절하다 생각되고 그래서 더 보게 되는 에너지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3. 여린내면의 사람들이 모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가면 갈수록 객식구가 늘어나 소피, 하울, 캐스퍼, 마르크를, 황야의 마녀, 순무 왕자가 함께 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처음 봤을 땐 배경음악과 그림체, 소피와 하울의 관계에 집중해 보았다면 그 뒤 계속 보게 되었을 땐 다른 인물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소피 : 소피는 무료하고 평범해 보이는 방에서 모자를 만들며 지루한 표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반면에 같은 모자 가게에서 일하는 발랄한 직원들과는 상반되어 보이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데 왜 분위기가 다를까 처음엔 소피가 마냥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인 줄 알았지만 노인이 되고 난 후 떠나는 모습엔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 보여 처음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구보다 호기심 많고 여행을 좋아하는데 주 5일제 일만 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과 비슷하달까 싶었습니다. 늙은 모습의 소피는 한결 편해 보였습니다. 하울의 성안에서 자신을 청소부라고 정해버리고 본인의 판단대로 청소를 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길이 확실히 행복해 보이고 한결 편해 보였고, 외적으론 늙어버린 모습이지만 생기 가득해 보였습니다. 소피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때 젊은 모습으로 잠시 변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여러 해석들이 있겠지만 저는 소피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을 해서 더 당당한 본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울을 포함한 다른 캐릭터들을 잘 품어주고 겉은 힘이 없는 소녀, 할머니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강한 컬 크러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캐스퍼 : 하울과 연결되어 있어 하울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꼬마 악동입니다. 성의 실제 주인 같기도 하지만 새로 등장한 소피 앞에 선 의지하는 여린 불꽃이었다가 전쟁을 끝나고 온 하울 앞에선 둘도 없는 친구 같기도 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울의 열정을 캐스퍼라는 존재로 보였다고 하는데 전체 흐름을 보면 캐스퍼 불꽃이 하울 같기도 했습니다.

     

    - 하울 : 매우 잘생긴 얼굴로 처음 소피를 구해주는 하울이지만 성안에서의 하울은 누구보다 내면을 감추는 여린 소년이었습니다. 방안을 부적들로 가득 채워 불안함을 없애는 모습, 가끔 성의 문을 통해 보여주는 하울의 어두운 면들은 소피를 더 강한 소녀로 보여주었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면서 사람마다 나약하고 여린 마음을 애정 가득한 따스한 형태로 그린 것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때로는 어리고 여린 마음을 숨기고 그 시절을 싫어하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발전만을 꾀할 때가 많은데 제대로 직면하는 것이 발전하는 길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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