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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수 상회' 의 황혼 로맨스

    이 동네 성질 고약한 노인인 성칠이 이사 온 주민에게 성질을 부리며 말도 안 되는 억지는 물론 길 한가운데 서서 비켜달라는 애원에도 절대 비켜주지 않는 고집불통의 할아버지입니다. 그가 일하는 곳은 장수 마트이며 마트 사장 장수는 재개발 위원장이기도 한데 고집불통 토박이 성칠의 반대로 재개발 추진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에 누군가 밥을 해놓고 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 다른 날 집에 돌아와보니 느닷없이 나타난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도둑인 줄 알아 경찰서에 데려가게 되고 알고 보니 옆집에 이사 온 할머니가 해놓은 아주 이상한 친절이었습니다. 도둑으로 경찰에 신고해 보지만 경찰들도 동의할 수 없는 사건으로 옆집 할머니의 딸이 찾아오며 해프닝은 마무리됩니다. 옆집 할머니 금 님은 오해를 풀고자 성칠에게 집에 들어가게 된 이유인 독거노인이라 걱정돼서라고 답하게 됩니다. 그런 금 님을 성칠은 그녀의 걱정 어린 진심을 듣고 오해가 풀리고 그녀의 이름을 묻게 됩니다. 사과를 못 받았으니 저녁 약속을 대신 잡는 금 님에 성칠은 알게 모르게 물들고 맙니다. 둘의 만남이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성칠은 결국 금 님과의 데이트를 위해 장수에게 코칭을 받게 됩니다. 장수는 도움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게 되고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매너를 알려주기도 하고 세탁소에서 양복을 맞춰 입기도 해봅니다. 반듯하게 차려입고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금 님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성칠. 그런 성칠에게 금 님은 전화를 하겠다고 하며 성칠은 전화를 머리맡에 두고 자는 순수한 모습을 보입니다. 금 님과 자주 연락하기 위해 폰을 사고 직원들에게 부탁해 알콩달콩 문자도 주고받게 됩니다. 이제는 마을 주민 모두가 두 사람의 연애에 관심을 갖고 장수의 딸까지 나서 데이트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놀이공원에 놀러 온 둘은 어딘가 몸이 좋지 않은 금 님이었고 성칠에게 노래를 부탁드립니다. 무서워하는 그녀를 위해 성칠은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노래를 불러줍니다. 하지만 금 님은 성칠에게 재개발 동의를 받으려 장수와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칠과 금 님은 성당을 놀러 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성칠은 어느 날 금 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리게 되고 공원에서 방황하다 자신의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고백하게 됩니다. 성칠은 자신의 치매 증상을 금 님에게 고백하게 되고 금 님은 위로해 주게 됩니다. 금 님의 권유로 성칠은 병원 진료를 받게 되고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검사 결과를 금 님이 이상 없다고 말하라고 요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게 되었고, 동네는 더 지체했다간 재개발도 백지화될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참다못한 장수가 성칠의 인감도장을 직접 찾으러 오게 됩니다. 이를 성칠이 보게 되고 막으려다 실패하고 성칠은 도장을 뺏기고 맙니다. 그 이후 금 님도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전에 금 님이 말했던 꽃 축제를 기억해 무작정 그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정처 없이 금 님을 찾던 성철 앞에는 장수가 서 있었고, 장수는 같이 가자고 합니다. 장수는 성칠에게 인감도장을 돌려주게 되지만 성칠에겐 인감도장보다 걱정인 건 금 님이었습니다. 금 님을 그리워하는 성칠의 말에 무언가 결심한 듯 장수는 운전대를 돌리게 됩니다. 그와 함께 온 병원엔 금 님의 딸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성칠은 민정과 장수의 아버지였고, 금 님은 성칠의 아내였고, 성칠은 치매 증상으로 기억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성칠이 찾은 공책을 보게 되고, 성칠은 이미 알츠하이머로 모든 것을 잊어버린 망각의 세월을 살고 있었습니다. 도장이나 받으려던 마을 주민들은 성칠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도와준 장수의 친구들이었고 금 님은 췌장암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성칠은 가족앨범을 보며 힘들게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성칠이 일하던 장수 마트는 자신이 젊은 시절 운영을 해왔던 장수상회였습니다. 코앞의 자식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성칠은 아내 금 님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금 님과 결혼을 했던 성당을 찾아 같이 왈츠를 추며 추억을 쌓습니다. 시간이 지나 요양 병원에 함께 머물게 된 성칠과 금 님이었고, 젊었을 때의 첫 만남처럼 자기소개를 다시 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the love of old age

    2. 노년의 사랑, 황혼

    요즘 비혼 주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서 함께 사랑을 같이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하게 합니다. 노년 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 시작하다 후반부에서 둘의 관계를 공개할 때 그 반전감은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출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동시에 옛 세대의 동네 정취를 엿볼 수 있어 모든 세대가 보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론 어느 곳에나 존재할 법한 이해 안 가고 피해를 준다 생각하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의 캐릭터는 초반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로 미움 사기보단 후반부의 로맨틱한 인물로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성칠이란 캐릭터로 인간의 양면성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작품을 많이 탄생시킨 감독의 70살 연애 초보 성칠과 금 님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필요성을 잘 나타낸 작품이었고 설연휴 가족과 함께 다시 보고픈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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