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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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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음식남녀, 가족만찬의 의미

    일요일 가족 만찬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정사부의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온갖 산해진미를 요리하는 모습에서 대가족이 모여도 다 못 먹을 것 같은 양의 음식들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주 사부와 식사를 같이하는 건 바로 그의 세 딸로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성대한 만찬은 저녁이 되어서야 드디어 차림이 끝나게 됩니다. 자식들에게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주 사부는 둘째의 묘한 표정에 말을 잇지 못하게 되고 둘째의 입맛이 변했단 소리에 빈정이 상하고 맙니다. 오히려 어려운 말을 먼저 꺼낸 건 둘째 가천이었습니다. 신축 아파트를 구매했단 소리에 생각보다 쉽게 수긍하는 아버지, 주사부의 모습에 둘째 가천은 준비되는 대로 이사를 하냐는 질문을 합니다. 이때 식당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주사 부가 일하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의 긴급 호출이었습니다. 총사령관 아들 결혼식에서 하필 재료가 말썽인 것입니다. 주사부의 임기응변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집에 남은 세 자매는 둘째의 독립 선언에 뭔가 기분이 씁쓸해하고 주사 부도 오랜 친구인 노온에게 둘째의 독립 선언을 털어놓게 됩니다. 다음날 딸들보다 일찍 일어난 주 사부는 아침 조깅을 마치고 금영이의 딸 산산이를 만나게 됩니다. 금영은 이웃에 사는 싱글맘이자 가진의 친구로 서로 자주 왕래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입니다. 전날 주사 부가 없던 시간 놀러 왔던 산산이는 할아버지가 만든 만두를 으깨 아침 식사 대신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딱해 보였던 주 사부는 도시락을 만들어 산산에게 직접 가져다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그 이후로 주 사부는 산산에게 매일 먹고 싶은 요리를 해주기로 약속하게 됩니다. 한편 세 자매의 시간도 바쁘게 흘러갑니다. 첫째 가진은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을 하고 있었고 어느 날 새로 온 배구 선생에게 묘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교 시간 학생들 사이로 멋짐을 뽐내며 앞에 다가선 그의 이름은 주명도가 다음에 보잔 약속만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둘째 가천은 항공사에서 처장 자리까지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사장으로부터 암스테르담 사무소의 총책임자로 추천받았다는 소식도 듣게 됩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남자친구 집에 들러 요리를 하는 가천은 아버지 못지않은 요리 솜씨를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요리사가 되는 걸 반대했던 아버지 때문에 집에서는 요리를 못 했던 것입니다. 패스트푸드점 알바로 바쁘게 지내는 막내 가령은 곧 헤어질 것 같은 친구 커플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신저 역할로 만남이 반복되다 보니 둘은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온이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소식을 듣고 온 둘째 가천 앞에서 노온은 딸과 아버지의 서운한 사이를 살살 어루만져 줍니다. 하지만 가천에게도 시련이 찾아오게 되고 계약되어 시공 중인 아파트를 찾았는데 아파트 회사가 부도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상심한 마음으로 노온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퇴원을 하였고 대신 진료 중인 아버지를 멀리서 목격합니다. 혹시 자식들에게 말 못 한 지병이 있으신 게 아닐까 가천은 울게 됩니다. 한편 외국에서 살던 금명의 어머니 양 아줌마가 돌아오고 다소 수다스러운 그녀는 주사부의 말벗이 되어줍니다. 어느새 주 사부에게 푹 빠진 양 아줌마는 딸 금영에게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일요 만찬에서 가령은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합니다.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진 막내 가령이 가장 먼저 집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진에게도 말 못 할 사실이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이름 없는 연애편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의 주인이 명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평소와 달리 화려하게 꾸미고 학교로 가게 됩니다. 연애편지의 범인을 간신히 찾아냈는데 허무하게도 그 주인은 명도가 아닌 아이들의 장난이었습니다.

    2.  마지막에 깨닫는 행복의 입맛

    가진을 위로해 주러 온 명도를 보고 품에 안기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또다시 돌아온 일요 만찬에서 이번에는 가진이 폭탄선언을 하게 됩니다. 아침에 결혼식을 몰래 했고, 출가를 하게 됩니다. 결국 둘만 남은 가천과 주 사부였고, 가천은 오랜 고민 끝에 부사장 승진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한편 두 딸을 출가시킨 주 사부를 더욱 자주 찾아오는 양 아줌마를 뒤로하고 오랜만에 다시 일요 만찬의 날이 다가오게 됩니다. 주사부의 세 딸과 남편들, 금영과 양 아줌마까지 모인 식사 자리가 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주 사부는 술을 연거푸 마시게 되고, 충격 발언을 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주 사부는 금영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 깜짝 놀랄 소식에 그날 만 탄원 한바탕 소란으로 변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가득한 만찬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자식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인정해 준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사연으로 바빠서 오지 못하는 세 딸이었지만 그럼에도 정성스레 요리를 하는 가천과 이젠 휑한 집을 바라보는 아버지 둘이서 조촐한 만찬을 하게 됩니다. 주 사부는 그동안 잃어버린 줄 알았던 미각을 되찾고 이제야 비로소 딸의 진심을 느끼게 된 아버지였습니다. 한 지붕 아래 살며 같은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식구라고 합니다. 한 그릇에만은 다 담을 수 없는 깊은 사랑과 정이란 이름의 요리였습니다. 매 영화 장면마다 음식이 주는 온기를 충분하게 전달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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