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로맨스 영화 눈물의 소개

1.인생은 아름답고 빛났다

첫 장면은 가정주부 세연의 아침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딸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남편의 셔츠를 말리고, 아들의 영양제까지 손수 먹여 보통의 엄마를 연상케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세연은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병원을 가게 되고 역시나 길을 헤매는 바람에 남편이 병원에서 세연의 수명 기간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속상한 마음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세연에게 화를 내고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세연은 죽기 전 하고 싶은 목록을 만들어 짝사랑을 찾기로 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기에도 한계가 있던 세연은 남편과 함께 짝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었고, 남편과 전국을 돌며 남편과의 추억도 차곡차곡 쌓아져 갔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죽기 전 하고 싶은 목록을 술김에 보게 되고 아내 몰래 이벤트를 준비해 아내의 목록을 모두 실현시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남편이 아내가 했었던 딸의 도시락을 챙기고, 본인의 셔츠를 말리고 아들의 영양제를 챙기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 영화는 류승룡, 엄정화의 뮤지컬 영화입니다. 뻔한 결말과 소재로 식상할 것 같았던 한국 영화임에도 중간중간 선정한 음악들은 친숙하면서 감동과 설렘을 주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선보였던 뮤지컬 영화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들을 가지고 풍성한 작품이 되어주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 시대의 가족 일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과 감성을 가득 담은 영화였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2.기승전 눈물의바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크고 참여도 했었던 터라 뮤지컬 영화에 믿고 보는 배우 출연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뻔한 소재의 줄거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서 들어갔던 영화관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변해 밖으로 나온 후에도 여운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처음 엄마의 하루로 시작해 길을 헤매서 서울 영화관 앞에서 남편과 본인의 데이트들을 회상하는 장면이 처음 음악이 등장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춤을 추며 많은 연인들의 모습이 등장할 땐 데이트의 설레고 두근거리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봐 주는 감정들이 한껏 돋보이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덩달아 저의 연애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고 흐뭇하게 영화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내와 짝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남편과의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들은 과거의 연인을 추억을 하더라도 진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현재의 남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무서운 게 무관심이라고 하는 것처럼 서로에게 원하고 바라는 게 많아지는 것만큼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남편의 착잡하고 아내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는 쓰라린 감정의 노래들과 감정 표현은 보는 사람마저 착잡하고 앞으로의 가정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의 고민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돋보였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더욱 감정의 깊이는 커지고 아들과 딸이 알게 되고 남편의 마지막 선물인 아내의 잊고 지낸 친구들, 남편과의 결혼식, 아들의 공연, 콘서트 관람을 모두 함께하는 파티를 연출하는 장면에선 ‘뜨거운 안녕’ 노래와 함께 모두가 눈물의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의 이유와 사연, 추억이 있던 ‘뜨거운 안녕’ 노래가 떠나는 세연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파티 곡으로 쓰이는 순간, 감정이 2배는 커진 듯 감동적인 마무리라 느꼈습니다. 뜨거운 안녕은 경쾌한 사운드와 반대로 노랫말과 의미가 떠나는 사람을 행복하게 보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 마지막 곡으로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엄마의 빈자리를 아빠가 채워주며 잘 지내고 있다는 아빠의 대사로 끝이 났습니다. 한 인생을 살면서 영원한 동반자를 곁에 두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인 인생이고 영화의 제목처럼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처럼 알게 모르게 서로를 위하고, 무심한 태도와 애정표현을 잘 하진 않지만 애정은 가득 서로를 향하고 있는 메시지가 돋보였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가족, 인생도 사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스하고 의지되는 가족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