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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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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난감들이 움직이는 작은 세상

    앤디의 방에서 시작되는 장난감 놀이, 앤디의 상상대로 장난감들은 도둑, 경찰, 시민이 되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나갑니다. 앤디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장난감 우디와 함께 생일파티를 기대하며 앤디는 한껏 들뜬 모습으로 친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그 사이 아무도 없는 앤디의 방엔 정적을 깨고 장난감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장난감들의 대장은 우디 밀랍인형, 갑자기 빨리 진행하게 된 생일파티 소식을 장난감 회의 시간에 말을 하게 되고 장난감들은 혹여나 같은 장난감을 선물받아 버려질 것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우디는 장난감들을 안심시키며 선물 개봉할 때 군인 장난감들을 보내 상황을 전하게 하였고, 결정적인 마지막 선물 때 무전기가 떨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되고, 장난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앤디가 정신없이 친구들과 들어와 새로운 장난감을 놓고 나가게 되고 우디와 장난감들은 새로운 장난감인 '버즈'를 만나게 됩니다. 우디의 생각과는 달리 앤디의 1순위가 되고 장난감 친구들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버즈가 거슬려 사고를 위장해 버즈를 집 밖으로 떨어지게 만듭니다. 우디는 버즈의 걱정보단 자신이 영영 장난감 친구들에게 미움을 살까 봐,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을 한 채로 앤디와 함께 앤디의 나들이를 동행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시 쫓아온 버즈를 만나게 되고 이후 버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작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온 뒤 오해를 풀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됩니다.

    1995년 개봉된 이 영화는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이며, 애니메이션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 표현으로 어른들의 동화라고 불리는 영화입니다. 이후 다른 시리즈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장난감들은 우리 주변에도 살아움직인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어릴 적 우연히 부모님이 사주신 영화 CD였습니다. 그저 색감이 이쁘고 스토리도 재밌어 잘 보았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땐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장면들을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난감들의 성격들은 우리 주변에 살아움직이는 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이라 생각합니다. 장난감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고 주인이 돌아올 때 알아서 집을 찾아오진 않지만, 사람의 세계로 빗대어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람들이 없을 때만 움직이는 장난감들.

    때때로 타인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사회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또 다른 나로 보여주는 나와 같다 생각했습니다. 장난감들의 세계가 따로 있듯이 나로 살 수 있는 내 공간과 세계가 있다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같은 편하고 나다운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가 그 공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우디'는 나의 20대 초반이었다.

    우디는 앤디의 1순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버즈가 사라졌으면 바라기도 하며, 누구보다 질투와 시기가 많은 캐릭터로 보입니다. 버즈를 고의로 떨어트리게 하고 이후 버즈와 함께 다시 돌아가기로 했을 땐 미안함과 잘못함보단 자신의 평판과 모두의 미움을 살까 걱정을 합니다. 20대 초반의 나 또한 내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랐고, 나다움보단 주변이 좋아하는 성격으로 살았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하며, 내가 마음을 쏟은 만큼 상대방들도 그렇게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초반 전전긍긍해 하는 우디와 같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후 우디는 자신의 잘못함을 인정하고 질투심을 버려 친구들에게 여전한 대장과 보핍의 남자친구로 더 단단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20대의 초반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나름의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난감 '버즈'는 본인이 장난감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진짜 존재하는 행성에서 임무를 받고 온 우주여행자라 생각합니다. 장난감으로써 앤디의 행복을 추구하는 우디와 장난감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버즈의 갈등과 해결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단순히 재미로만 보던 영화의 큰 교훈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햄, 렉스, 슬랭키, 포테포'

    누구보다 우디를 믿고 따르고 기다려주는 슬랭 킨, 무서움 많고 자신이 버려질까 걱정하는 여린 마음이지만 조언을 잘 듣고 따라가주는 렉스, 따뜻한 정이 있지만 이성적인 면이 필요할 땐 나서주는 포테포가 있습니다. 이 장난감들은 화려한 조연들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곁을 지켜주며 때로는 냉철한 조언을, 때로는 마음 따뜻한 위로들로 점점 더 나은 나로 발전시켜주었습니다.


    토이스토리 영화는 동심을 채워줌과 동시에 따뜻함을 주는 이유는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잊고 사는 주변 사람들의 따뜻함과 잊고 싶던 혹은 잊고 살았던 내 안의 서투른 자아를 다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에 치이고 살다 보면 점점 이성적인 것들로 가득해지는 나의 여린 모습을 잊지 않게 해주는 따뜻한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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